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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종로 출마, 당 요청있으면 고민할 것"


입력 2022.02.09 10:22 수정 2022.02.09 10:2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尹 학습 효과 빠르다"

최재형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왼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9일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당이 요청한다면 한 번 고민을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신이 나가야 한다, 꼭 필요하다, 이렇게 당이 요청한다면 당원으로서 당의 요청에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종로 선거에 추천했던 것과 관련 "종로 문제는 너무 앞서간 것 같다"며 "저는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지 단순히 국회의원을 한다든지 정치를 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종로에는 정문헌 전 종로구 당협위원장, 정병두 서울시당 부위원장,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작가, 비공개 1인이 지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정치1번지' 종로의 상징성을 고려해 원희룡 정책본부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잠재적인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윤 후보에 대해선 "정치 초년병이라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토론 과정이나 경선 과정을 보면 국정 전반에 대해서 학습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좋은 장점도 될 수 있다"며 "전반적인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건 인사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최 전 원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이다. 지난번 4자 토론 후에 여론조사 결과도 대부분 이제 윤 후보가 우세하다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이 많이 무너졌다. 180석 거대 정당이 지배하는 국회 그리고 기울어진 사법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삼권분립이란 헌법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정권교체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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