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라디오 방송서
"편파판정이 왜 일어났느냐,
핵심 이유로 삼성 이야기 하고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중국의 편파판정과 관련한 '핵심 이유'로 삼성을 언급한 것은 "삼성의 선한 영향력,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누가 삼성 탓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편파 판정을 통해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 선수들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저는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국내 빙상계를 20년여 동안 지원해온 삼성이 국정농단 사건 이후 손을 뗐다며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국제빙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고 밝혔다.
그는 "IOC는 철저히 상업주의화된 조직"이라며 삼성의 지원 철회가 편파판정 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도 "IOC는 대단히 상업화되어 있기에 재정을 충당하는 스폰서의 입김이 최근 올림픽의 개별 경기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며 "삼성의 빙상스포츠 지원 중단으로 빙상스포츠의 국제외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삼성 탓을 한 게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대기업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이 빙상계 지원에서 손을 떼 우리 선수들이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제 발언을 곡해하고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유감"이라며 "달을 보라고 했는데 손가락을 보는 격이고, 본질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표현의 문제를 트집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의원은 "아무리 선거국면이라지만, 북경올림픽의 편파판정 문제를 가지고 저를 공격하려는 억지논리를 만드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라며 "스포츠로 하나 되어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해야)할 때에 이렇게 정치적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로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