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교보·KTB 등 주말검사 후 출근
NH 등 밀접접촉자 자가검사 방침
삼성 등 재택인원수 조정·모니터링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기존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연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배부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출근하도록 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투자와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전 직원이 주말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월요일에 출근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일요일 저녁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뒤 월요일 출근을 의무화 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도 “회사에서 진단키트를 보급해 일요일과 공휴일 등 자가진단 검사 후 출근하도록 했고, 의심 사례가 있을 시 상시 검사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밀접접촉자에 한해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출근하는 것을 방침으로 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진단키트를 사무실에 비치해놓은 상태”라며 “자가검사 관련한 지침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만64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5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는 설 연휴 대면 접촉 증가와 맞물려 급증했다. 이에 SK증권과 KB증권 등은 설 명절 이후 첫 출근일에 자가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설 명절 이후 첫 출근일에 업무 시작 전 전 직원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SK증권 등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 구성원과 코로나 관련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재택·분리근무 등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정부의 방역 지침과 확산세를 주목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상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돌아가면서 시행하고 있고 코로나 방역단계에 따라 재택 인원수 조정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도 “당직제 재택근무와 외부일정 자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