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컬링 한일전 완벽한 승리, 되살린 4강행 불씨


입력 2022.02.15 00:32 수정 2022.02.15 00: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선수들 고른 활약과 집중력 덕분에 한일전 승리

남은 3경기 중 최소 2경기 승리해야 4강 진출 가능

컬링 팀 킴 한일전 승리. ⓒ 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팀 킴)이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되살렸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서 일본을 맞아 10-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 3패를 기록하게 된 팀 킴은 남은 3경기서 2승 이상 거두면 4강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오전에 열린 미국과의 5차전서 6-8 석패했던 팀 킴은 분위기가 처질만도 했으나 한일전이라는 라이벌 매치서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팀 킴은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1점 밖에 따내지 못했고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3엔드부터 바짝 힘을 내기 시작한 팀 킴이다. 팀 킴은 3엔드서 김영미가 일본의 스톤 3개를 한 번에 쳐내는 맹활약으로 재역전을 이뤄냈고 마지막 샷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단 1패 중이던 일본도 가만있지 않았다. 일본은 5엔드서 2점을 획득하며 팀 킴을 압박,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일본은 스킵 후지사와의 6엔드 마지막 투구가 가드를 건드리는 결정적 실수가 나왔고 분위기는 점점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9엔드서 팀 킴의 스킵 김은정이 던진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로 향하면서 2점을 획득했고 점수가 10-5까지 벌어졌다. 결국 패배를 인정한 일본은 곧바로 악수를 건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컬링 팀 킴 한일전 승리. ⓒ 뉴시스

만약 대표팀이 이번 한일전서 패했다면 4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될 뻔한 위기였다.


하지만 팀 킴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토너먼트에 진출할 자격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3경기를 남겨둔 팀 킴은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오전 스위스와 만나고 오후에는 덴마크전을 치른다. 그리고 풀리그 최종일인 17일에는 스웨덴과 만나는 일정이다.


고비는 역시나 스위스전이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달리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덴마크의 경우 하위권으로 처져 승리가 예상되지만 최종전 스웨덴전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평창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스웨덴은 팀 킴 입장에서 난적임에 분명하다. 팀 킴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손 쉬운 상대 덴마크를 반드시 꺾고 스위스 또는 스웨덴 중 하나는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