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023억 순매수‧외국인 1512억 순매도
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43p(0.02%) 오른 2744.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보다 29.57p(1.08%) 내린 2714.52에 출발해 낙폭을 줄이다 오후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151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1억원, 1023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13%), 네이버(2.00%) 삼성바이오로직스(0.39%), LG화학(1.72%), 삼성SDI(0.36%)는 하락했고, 카카오(0.88%)는 홀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7.49p(0.86%) 오른 881.7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2.24p(1.78%) 내린 3만4312.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4.79p(2.12%) 빠진 4380.22로, 나스닥지수는 407.38포인트(2.88%) 내린 1만3716.7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수일 내에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우려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이슈가 재부각되며 낙폭을 확대했는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격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무력 충돌 우려를 높인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해 매매하는 것 보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