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여자배구 재개! 덜컹거린 한국도로공사, 다시 고속 주행?


입력 2022.02.21 16:09 수정 2022.02.21 16: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V-리그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도로공사전으로 리그 재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주춤했던 도로공사, 코로나19 후유증 우려

첫 경기 치르고 이틀 뒤 1강 현대건설과 격돌..분위기 반전 기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

V-리그 여자배구가 재개한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속출로 지난 12일부터 일시 중단됐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펼쳐지는 KGC인삼공사(승점414위)-한국도로공사(승점572위)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봄배구’도 열리지 못했던 2019-20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코로나19로 인해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남자부는 오는 25일에야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어렵사리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선수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이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사실상 리그 중단 기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팀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치 않는 긴 휴식 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구단 관계자들은 부상 위험도 우려하고 있다.


리그 재개 첫 경기를 앞둔 한국도로공사는 걱정이 더 깊다. 도로공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명 발생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팀이라 그 여파 또한 크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도 떨어졌다. 켈시-박정아-배유나 등 신구조화의 힘을 바탕으로 12연승을 질주하며 ‘1강’ 현대건설 못지않은 위력을 떨쳤던 때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2위 싸움을 벌이는 GS칼텍스(1월29일)에 0-3 완패했고, IBK기업은행(2월2일)에도 1-3으로 졌다. 리그 중단 직전 치른 흥국생명전(2월5일)에서는 3-1 승리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덜컹거렸던 것은 사실이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 한국배구연맹

리그 재개 첫 경기 상대 KGC인삼공사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도로공사 다음으로 여자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팀이다. 도로공사 만큼 재개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 리그 중단 직전 치른 흥국생명전에서는 예상 밖의 셧아웃 패배까지 당했다.


도로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치른 KGC인삼공사전에서 3-0 완승한 바 있다.


이날 다시 만나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치고 불과 이틀 뒤 현대건설과 격돌하는 일정은 도로공사에 큰 고비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6승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22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후 휴식일 없이 23일 도로공사를 상대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또 흥미로운 것은 현대건설에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 도로공사라는 점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1강’ 현대건설을 상대로 깜짝 놀랄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도로공사의 고속 주행은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