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
지난해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일제히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물가상승률은 강원과 충남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 4분기에는 강원, 경북, 제주, 전남 등 지역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 고용률은 60.5%를 기록했으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를 보였던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충남 지역 물가 상승률이 2.8%로 가장 높았다. 충북과 경북이 2.7%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2.5% 였으며, 서울은 2.1%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2017년(2.0%) 이후 4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로 좁혀보면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3.5%로 집계됐다. 강원(4.3%), 경북(4.2%), 제주(4.0%), 전남(4.0%) 등 지역은 작년 4분기 기준 4%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축산물, 농산물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도 전국적으로 6.9%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경기(13.7%), 충북(12.0%) 등 16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늘었다. 강원(-0.1%)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소비(소매판매)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5.5% 증가한 가운데, 서울(6.4%)과 부산(6.0%), 제주(5.7%)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울산(-1.3%)과 인천(-1.0%) 등 2개 시도에서는 소비가 줄었다.
2020년 -2.0%로 고꾸라졌던 전국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4.3% 증가로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5.9%) 서비스업 생산이 금융·보험 등의 생산 확대로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수출(통관기준)은 메모리 반도체, 기타 유·무기 화합물, 기타 석유제품 등 수출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25.7% 늘었다. 대전(-1.3%)은 축전기·전지 등이 줄어 감소했으나, 전남(57.6%)과 제주(45.8%), 강원(34.8%)은 철강판, 집적회로 반도체, 중화학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국 60.5%로 20대, 15~19세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대비 0.4%p(포인트) 상승했다. 광주(-0.5%p)·울산(-0.4%p), 서울(-0.1%p) 등 고용률은 하락했고, 대구(1.6%p)·전북(1.3%p)·경기(0.8%p)의 고용률은 상승했다. 인구 유입은 경기 지역이 15만517명 순유입으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서울 인구는 10만6243명 순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