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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결정


입력 2022.02.22 18:17 수정 2022.02.22 18:1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당진케이블 공장과 인접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로 최종 결정

부지 소유주 KG GNS와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 위한 매매 협약서 체결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오른쪽)가 21일 진행된 ‘당진항 고대부두 활성화를 위한 해저케이블 사업 관련 토지매매 협약식’에서 권효근 KG GNS 대표이사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부지를 확정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부지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와 맞닿은 배후 부지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臨海)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1일 해당 부지 소유주인 KG GNS와 토지 매매 및 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KG GNS는 당진항 고대부두 6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항만 하역 전문 기업으로 고대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충남 당진은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이 있는 곳으로 기존 공장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공장 건설 및 관리,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선정 초기부터 최우선 후보지로 꼽혀 왔다.


특히 신 공장 부지로 선정된 고대지구는 당진공장과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고대부두와 바로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매우 짧은 것이 장점이다.


해저케이블은 육로 운송이 어렵고 생산 직후 포설선에 선적하기 때문에 부두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유리하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지난 2018년에 수행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에서 고대부두를 이용해 케이블을 선적한 바 있다.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은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내부망,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외부망으로 구분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까지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으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 역량도 확보해 해상풍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 공장 부지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와의 접근성,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 및 생산 효율성, 부두 사용 편의성 및 안정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을 때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위치”라며 “공장 부지를 확정한 상황인 만큼 인허가 등 제반 사항 진행과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통해 준공 즉시 매출 발생이 가능하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확대에 따라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올해 약 58조원에서 오는 2027년 약 150조원으로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신공장 부지 및 고대부두 전경.ⓒ대한전선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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