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봇·친환경 등 혁신 기술 20개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지원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기 신생벤처(스타트업) 20개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닦은 3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문 창업진흥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해 4기 업체들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입과를 환영하고 격려했다.
메타버스·인공지능(AI)·로봇·디지털 헬스·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20개의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지난달 C랩 아웃사이드에 입과했다.
이번 4기에는 메타버스용 3D 이미지 생성∙공유 플랫폼 기업 ‘엔닷라이트’를 비롯, Z세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 블록체인기반 안전한 연구 데이터 인증·관리 플랫폼 기업 '레드윗' 등이 참여했다.
또 자율 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기업 ‘포티파이’,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패키징 개발 업체 ‘마린이노베이션’ 등도 입과했다.
특히 엔닷라이트·코딧·레드윗·알고케어·포티파이 등 5개 스타트업은 여성 창업 기업이다.
선발된 20개 스타트업들에게는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재무 역량 및 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조기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중 13개 스타트업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식사 등 각종 인프라를 지원받는다.
이번 발대식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CES 2022에 참가한 ‘펫나우’ 임준호 대표와 ‘디지소닉’ 김지헌 대표가 참여해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배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격려했다.
펫나우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로 올해 CES에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디지소닉은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과 ‘헤드폰 & 퍼스널 오디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CES에 참가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보험사, 정부 관계자,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꿈꾸었던 글로벌 진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헌 디지소닉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입과 초기부터 CES 출품에 대한 충분한 사전 안내와 꼼꼼한 혁신상 지원 가이드 덕분에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의 CES 공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4기로 입과한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C랩 입과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멋진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혁신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임을 강조하며 “C랩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글로벌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내벤처 육성 C랩 10년…2018년부터 외부 개방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각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림으로써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외부 24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육성한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지난해 21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정부 사업)으로 선정된 ‘비트센싱’(이미징 레이더 솔루션)과 ‘플랫포스’(모바일 상품권 발행 플랫폼), 국내외 대학 및 기업, 지자체와 ‘메타버스 대학’이라는 협의체를 출범한 ‘더블미(혼합 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