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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네?’ 장점 보이지 않는 이승우, 감독 생각은?


입력 2022.02.26 18:12 수정 2022.02.26 18: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수원 더비서 전반 20분 교체 투입, 시간 늘려가는 중

후반 2분 결정적 드리블 과정에서 수비수에게 빼앗겨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많은 기대를 모으고 K리그에 발을 디딘 이승우(수원 FC)가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수원 FC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서 0-1 패했다.


지난 시즌 수원과의 네 차례 맞대결서 크게 앞섰던 수원 FC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해야 할 이승우가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시즌 첫 경기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는 이번 수원전에서 전반 20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승우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쪽에 가까웠다. 특히 후반 2분 역습 과정에서 박주호로부터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골키퍼와 1:1로 마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뒤따라온 수비수의 태클에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이승우는 공식 프로필상 신장 173cm, 체중 63kg의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다. 피지컬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리오넬 메시처럼 신장이 작은 선수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음은 물론 민첩성과 순발력, 그리고 빼어난 순간 스피드로 피지컬의 약점을 메운다.


하지만 이승우는 단독 드리블 과정에서 속력을 높였으나 수원 수비수 3명에게 순식간에 따라잡히는 모습이었다. 아직까지 경기력이 100%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김도균 감독은 “박주호가 뒤에서 밀어줬을 때도 힘 있게 끌고 가는 부분이 필요한데, 아직 100%가 아닌 것 같다. 몸이 덜 올라왔다"며 "원래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던 선수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과거 청소년 시절, 일본과의 경기서 하프라인부터 홀로 공을 몰고 가 득점까지 성공시킨 폭풍 드리블을 선보인 바 있다. 과연 한일전 때의 엄청난 스피드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본인의 노력이 중요할 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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