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 KOVO
2025-26시즌 V리그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경기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19 25-19)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이날 경기는 지난해 10월 18일 시즌 개막전으로 편성됐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따라 시즌 최종전으로 연기됐다.
이미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된 상황이라 두 팀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2승14패, 승점 69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승점에서 대한항공과 동률이 됐지만, 승수에서 대한항공이 앞서 순위는 뒤바뀌지 않았다.
이로써 약 5개월간 이어진 V리그는 대장정을 마무리됐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이번 시즌은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총 252경기를 치르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막판까지 ‘봄 배구’ 티켓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남자부 대한항공,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나란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과 도로공사는 나란히 전반기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끝내 뿌리치며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2023-24시즌 통합 4연패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은 물론,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더한 ‘3관왕’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특히 시즌 막판 과감한 결단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 주포 러셀과 결별하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 마쏘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지석, 정한용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재편하는 동시에 중앙에서의 활용도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경쟁도 치열하다. 2위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가운데, 3위 KB손해보험과 4위 우리카드가 오는 25일 단판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쌍포를 앞세운다. KB손해보험 역시 비예나-나경복-임성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후반기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 또한 아라우조와 알리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득점왕 베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부산 연고 이전 후 흥행을 이끌었지만 6위에 머물렀고, 삼성화재는 13연패 부진 속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 KOVO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의 독주가 돋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킨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2017-2018시즌 이후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다.
모마-타나차-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했던 타나차가 정규리그 막판 복귀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전력을 온전히 회복한 점도 호재다.
여자부 역시 플레이오프 경쟁이 치열하다. 2위 현대건설이 직행한 가운데,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이 24일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건설은 카리의 부상 변수에도 불구하고 김다인의 안정적인 토스와 은퇴를 앞둔 양효진이 버티는 중앙의 힘이 여전하다. GS칼텍스는 3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실바를 앞세워 공격력을 뽐내고 있으며, 흥국생명 역시 예상을 뒤엎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점 동률 경쟁에서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최다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정관장은 전력 열세 속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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