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국 부상병들을 자체적으로 사살하는 중이라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 포로로 보이는 러시아군 남성이 어머니와 통화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그는 "그들(러시아군)이 모두를 죽였다"며 "나는 살아서 현재 포로로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와달라"며 "부대에 편지를 쓴다던가, 지휘관한테 직접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군은 사망자들의 시체를 수습하지도 않고, 부상자들까지 죽이고 있다(They finish off the wounded)"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들이 포로교환을 하기나 할까요?"라고 두려워하며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건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포로가 된 러시아군이 주변 환경과 협박에 의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 포로의 부모에게 자녀들을 돌려보내겠다며 이들을 데려갈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우크라이나에 아들을 데리러 온다면 이들을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파시스트인 푸틴과 달리 생포된 당신의 아들과 전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키이우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