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담 섞인 다소 가벼운 발언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기부자 회합에서 김 위원장을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부하들은 차렷 자세로 앉아 있었다"며 "내가 측근들을 보면서 나도 내 주변에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대통령을 연임했다면 이런 일(우크라 사태)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우리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하면 그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그저 구경만 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칭찬했다고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나와 푸틴에 대해 "천재적이야"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라며 '멋진결정' '얼마나 똑똑한 일인가'라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