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징계 관련해 정해진 부분이 없다…매년 개표방송 진행"
선심위 '김어준의 뉴스공장' 의견 진술 의결 상태…법적 제재 받을 듯
공개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9일 TBS 대통령선거 개표 방송을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 후보 공개 지지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법적 제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TBS는 "9일 오후 7시부터 '김어준의 개표공장'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김어준씨의 이 후보 공개 지지 발언 관련해서는 관할 부서에서 사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징계와 관련해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BS는 '김어준의 개표공장'을 포함해 매년 개표방송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시사방송 진행을 맡아선 안 된다는 선거방송 심의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씨는 작년 10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20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 3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의하고 '의견 진술'을 의결했다. 의견 진술은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방송사 소명을 듣는 절차다. '의견 진술'을 받을 회의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