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다시 시작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묘소를 찾았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참배 사진을 공개하며 "50년 불판이 어느덧 70년 불판이 됐다"며 "불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노 전 대표가) 하늘에서도 탄식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노 전 대표가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진다"며 제기한 '판 갈이론'을 인용해 고착화된 양당정치 구조를 탄식한 셈이다.
심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현상은 그 자체가 양당 독점정치 폐막의 징후라고 생각한다"며 "제3정당이 대안으로 발돋움하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주시리라 믿는다. 그 토대 위에서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소신 투표를 독려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심상정에게 주신 표는 분명히 세상을 바꾸고, 정치와 시대를 교체해왔다"며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깃발이 무수히 오르고 내렸지만, 세상을 바꾸겠다던 이들이 자신의 소신을 바꿨지만, 저는 20년 전 초심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소신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였고 가치를 지키는 것이 진보였다"며 "심상정의 아주 오래된 정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새로운 정치가 되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