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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대형 M&A 나서나…한종희 “다양한 분야 적극 검토 중”


입력 2022.03.16 11:49 수정 2022.03.16 12:1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사업영역 제한 두지 않아...AI·5G 미래 먹거리 확보 중점

우크라 위기 적절한 조치…“러시아 제품 공급 중단 상태”

사내이사 후보 추천 과정 관련 불만도…“내년엔 개선 필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성장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등으로 M&A 시행 시기를 툭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5세대이동통신(5G), 전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며 “다만 M&A에 관련한 사항은 보안 유지가 필요한 사항이라 이 자리에서 상세한 설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장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년 내 유의미한 M&A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M&A는 지난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상황도 예의주시하면서 면밀하게 대응애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 발발 이후 회사는 해당 지역 정부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특히 직원과 그 가족분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상황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제품 공급은 중단한 상태”라며 “고통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600만달러 규모의 기부를 약속하고 국제사회 지원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등 추가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삼성전자의 구체적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대한 피해 규모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 부회장은 “(주주 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또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사업 전략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를 지속하고 더욱 강화된 제품 간 연결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해 안정적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원자재로부터 고객에 이르는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사업에 미치는 부담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이에 “회사의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의 50%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환원할 계획”이라며 “잔여 재원 환원은 집행 시점에 재반 여건을 검토해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소각 중에서 결정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 선정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주주도 있었다. 노태문 사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들의 면모에 대해 주주들이 구체적으로 알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의견이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질의응답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자격과 경력은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없었다”며 “내년에는 이를 알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총 16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상황에서도 성황을 이뤘다. 회사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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