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장 신설 대신 노면배수 도입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21일 아라뱃길 공사로 발생한 매립지내 저지대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애초 지하배제 방식을 노면배수 방식으로 전환해 6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SL공사에 따르면 저지대 침수는 지난 10년 동안 3차례 발생하였는데 2018년도에는 저지대 침수로 매립지내 각종 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
저지대 침수 첫째 원인은 경인아라뱃길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매립지 우수배제의 방향이 굴포천(남)에서 안암호(북)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수배제 유역면적(0.107㎢) 누락과 20년 강우빈도에 맞춘 펌프장 시설 용량 부족도 침수 피해를 증가시켰다.
이에 SL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수도권매립지 치수안정성 설계용역을 추진한 결과 15㎥/min 규모 펌프장 신설에 68억원의 건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L공사는 용역 보고서가 제시한 15㎥/min의 용량을 만족시키면서 노면에서 우수를 집·배수하는 노면배수 우수배제 시스템을 대안으로 9300만원의 공사비로 문제를 해결했다.
유호영 기반계획부장은 “배수는 반드시 지하관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노면배수 방식으로 침수피해를 해결하고 예산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