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시절 대통령(당선인)이 제일 기고만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거기(청와대)에 들어간다고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무슨 감옥도 아니고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충돌한 것에 대해선 "당선인 쪽에서 일정을 합리적으로 조금 양보하는 게 순리"라며 "5월 9일 밤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인데, 거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일을 왜 사전에 아무 설명도 없이 저렇게 발표를 했을까"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인수위 시절 대통령(당선인)이 제일 기고만장할 때"라면서도 "(곧) 야당이 되는 대표한테도 한번 만나자고 해서 설명을 하고 (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직원들이 무슨 죄인인가. 50일밖에 안 남았는데 단 20일 만에 그 많은 직원들에게 짐 싸서 빼라고 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그러니까 요상한 소리들이 돌아다니는 거 아니겠나. 그것(무속)도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