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 상대로 승리하며 1위 자리 수성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위 자리를 지켜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서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65(22승 11패)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62)과 격차를 좀 더 벌리면서 정규리그 1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직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 파이팅이 넘쳤다. 초반에는 상대방이 리드하는 상황이 나왔지만 그 와중에 어려운 상황들을 견뎌내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구에 집중을 잘했다”며 “코트에서 좋은 리더십을 많이 봤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싸워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3인 블로커를 적절히 잘 활용하며 리그 득점 1위 노우모리 케이타를 나름 잘 봉쇄했다.
KB손해보험의 에이스 케이타는 이날 3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 평균 55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대한항공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공격성공률도 44.92%에 그쳤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혹시나 또 나중에 KB손해보험을 만나게 된다면 케이타를 더 많이 잘 잡을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틸리카이넨 감독은 배구의 퀄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팀들은 세트당 5~6개 정도 범실을 범한다. 우리가 그걸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생각한다”며 “물론 당연히 이기는 걸 좋아하지만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퀄리티가 좋은 배구를 했을 때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반대로 퀄리티가 안 좋으면 경기서 이겨도 별로다. 결국 모든 것은 감독인 내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도 승점보다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항상 다음 게임이 시즌에서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승점 같은 경우는 카운트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