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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저는 이제 갈사람…인수위, 다음주엔 업무보고 됐으면"


입력 2022.03.25 10:58 수정 2022.03.25 20:4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하나를 가지고 나머지 보고내용 99개 배척하면 안타까운 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업무보고 전격 유예와 관련해 "하나를 가지고 나머지 보고내용 99개를 배척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음 주에는 업무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인수위 보고자료가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며 "법무부에 검찰국만 있는 게 아니고 검찰국 업무 중에서도 수사 지휘나 수사권 조정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의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이제 갈 사람"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검찰청이 전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보고한 점에 대해서는 "일선에서 불편함이 있는 모양"이라며 "큰 뼈대를 유지한다면 현실에 맞게 손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는 전날 법무부 업무보고를 잠정 유예했다. 박 장관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당선인 공약에 반대 의견을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인수위원들은 "서로 냉각기를 갖고 숙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른 시간에 법무부에 업무보고 일정의 유예를 통지했다"면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서 40여 일 후에 정권 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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