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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리 군단의 몰락, ‘빅3’ 자리에서 내려오나


입력 2022.03.26 00:00 수정 2022.03.25 22: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예선 탈락

통산 승점 및 최다승 부문 아르헨티나에 쫓기는 처지

이탈리아 탈락. ⓒ AP=뉴시스

독일과 함께 유럽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의 찬란한 역사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브라질(5회)에 이어 독일과 함께 월드컵 최다 우승 2위(4회)에 오른 전통의 강호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자국 리그(세리에A)의 침체와 함께 빠르게 몰락했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강호인 AC 밀란은 유럽 내에서 경쟁력을 잃었고 3대 명문 클럽인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닿지 않고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드높였으나 이후 두 차례 대회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아예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이후 체질 개선에 들어간 이탈리아는 유로202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리는 듯 했으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다시 탈락하며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 전망이다.


월드컵 본선 누적 승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브라질, 독일에 이어 ‘월드컵 빅3’의 위상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18차례 월드컵 본선에 올라 83경기를 치렀고 45승 21무 17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최다승 부문 역대 3위이며 승점 156 역시 브라질, 독일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3위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아르헨티나가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탈리아와 출전 횟수가 같아지면 고작 2승 차이인 최다승 부문과 12점 차이의 승점도 역전이 가능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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