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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자판기 UAE전? 그래도 방심은 금물


입력 2022.03.29 14:07 수정 2022.03.29 14: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승리할 경우 최종 예선 역대 최고 승률 기록

벼랑 끝 UAE, 한국전 승리해야 자력으로 PO행

UAE와의 최종전을 앞둔 벤투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본선행을 확정 지은 벤투호가 이번에는 최종 예선 무패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UAE와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7승 2무(승점 23)를 기록, 이란(승점 22)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이란과의 9차전서 2-0 승리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벤투호다.


만약 이번 UAE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이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팀은 1위로 본선에 오르게 된다. 비겨도 값진 성과가 따른다. 바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4승 4무) 이후 12년 만에 지역 예선 무패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승리할 경우 최종 예선 역대 최고 승률을 쓰게 된다. 현재 78%의 승률을 기록 중인 벤투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당시 차범근호가 기록했던 75%(6승 1무 1패)를 넘어선 상황이다. 만약 승리하면 벤투호의 최종 승률은 80%, 비기거나 패할 경우 70%로 크게 떨어진다.


방심은 없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목표는 승점 3을 획득, 최고의 방법으로 최종예선을 마치는 것이다. 승리하면 조 1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출전 시간에 따라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은 없다. 상황에 맞춰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며 "조 1위에 오른 만큼 1위로 예선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UAE와의 최종전을 앞둔 벤투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UAE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크게 앞서는 축구대표팀이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UAE와 20차례 만나 13승 5무 2패의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 팀의 팀 컬러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UAE는 여느 중동 국가들과 달리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지향하는데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한국 축구에 통하지 않으면서 크게 밀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벼랑 끝에 내몰린 UAE의 상황이다. UAE는 2승 3무 4패(승점 9)를 기록, 한국과 이란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하필이면 4위 이라크(승점 8)가 최하위 시리아를 만나기 때문에 한국전서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막판 순위 뒤집기가 이뤄지게 된다. UAE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3위 자리를 지켜 B조 3위 호주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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