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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전한 추신수, 안 받겠다는 이대호 ‘찐친 케미 발산’


입력 2022.04.01 00:04 수정 2022.03.31 22: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미디어데이서 구단 계열사 커피 이용권 놓고 유쾌한 입담 대결

추신수는 은퇴 앞두고 있는 이대호에 따뜻한 작별인사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SSG 추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시스

고향 친구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가 KBO리그 미디어데이서 ‘찐친 케미’를 선보였다.


추신수는 3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은퇴 시즌을 앞두고 있는 친구 이대호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둘은 부산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왔다. 수영초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이대호는 친구 추신수의 야구부 가입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두 선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얻는 등 롯데의 간판으로 성장했고,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국위선양에 나섰다.


절친으로 알려진 두 선수지만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정작 한 팀서 몸담은 적은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추신수는 부산중과 부산고를 거쳤고, 이대호는 대동중과 경남고로 진학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고교 졸업 후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섰고, 이대호는 롯데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각자 다른 무대서 활약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추신수가 KBO리그로 돌아왔지만 추신수는 고향 팀 롯데가 아닌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라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추신수와는 국가대표 시절을 제외하고는 한 팀에서 동료의 연을 맺을 수 없게 됐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롯데 이대호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시스

미디어데이에서 추신수는 “(이)대호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시련을 함께 겪었던 친구였다”며 “대호는 라이벌이기도 했는데, 대호가 있어 나도 잘 할 수 있었다. 대호가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그(MLB) 진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친구와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대호 같은 경쟁자가 있어 참 행복했다. 박수 받고 떠나는 것이 참 부럽다”고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이대호의 은퇴 선물로 어떤 것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는데 추신수는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언급했다.


그는 “구단주님이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SSG 계열사)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주고 싶다”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러자 이대호는 “괜찮다. 우리 팀에 (롯데 계열사) 엔젤리너스가 있어가지고..”라며 선물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냥 물러설 추신수가 아니었다. “은퇴하고 1년 뒤에 받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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