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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연임·여성 사외이사’ 주총 마무리…신사업 확대 ‘눈길’


입력 2022.04.02 08:00 수정 2022.04.01 18:36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하나·롯데카드 CEO연임 확정

하나·신한카드 여성사외이사 선임

데이터 기반 사업확대 시도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력 강화

ⓒ각 사

CEO연임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 됐다. 카드사들은 이변없이 진행된 주총 결과에 안도하며 올해 신사업 확대 등 경영전략에 빠르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익성 악화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이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30일 열린 주총에서 조좌진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인정 받은 조 사장은 오는 2024년 3월 29일까지 2년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도 앞서 24일 주총을 통해 연임을 확정하고 1년 더 하나카드를 이끌게 됐다. 권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디지털금융 이해도가 높고, 경영성과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목을 끌었던 카드사들의 ‘여성 사외이사’도 이변 없이 선임됐다. 신한카드는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성영애 인천대 교수를 오는 20일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성 교수는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학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역시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전 교수는 송정희 STX 장학재단 이사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다. 한국여성경제학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내외 경제·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재정비를 마친 카드사들은 올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등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에 방점을 찍고 새 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올해 주총에서 신사업을 대거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20년 만에 정관을 변경하고, 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투자자문업·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등 데이터 전문기관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 보험료 미지급 건으로 중징계를 받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인 ‘링크 파트너’ 시행 등으로 사업 확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자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BC카드는 대출 비교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어, 카드사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신한·KB국민·우리·삼성·하나·롯데카드 등 총 6개 카드사들이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9조734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1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전날 현대카드까지 본격적으로 시장 합류 선언을 함에 따라 향후 카드사 간 자동차 시장의 경쟁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들은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수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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