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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尹당선인과 어젯밤 회동…"국가가 부르면 기꺼이 봉사"


입력 2022.04.03 10:02 수정 2022.04.03 10: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尹측 "3시간 넘게 조각·국정 논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지난 2일 저녁 늦게 만나 대화를 나누고 새 정부 총리직을 수락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윤 당선인에게 "국가가 부르면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한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한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 전 총리를 만나 새 정부 총리직을 맡아줄 것으로 직접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한 전 총리가) 3시간 넘게 전반적인 내각 조각을 논의하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제가 세 번 이상 찾아뵙고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고 세 번 만났을 때 수락을 하신 게 (이전 정부에서) 다 못 이루신 개혁에 대한 꿈이 있으신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을 참 차분하게 잘 추진을 하실 것 같은 느낌을 주셨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로 근무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박근혜 정부 때 한국무역협회장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한 전 총리의 이런 경력을 높게 사, 지속해서 강조해온 경제와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총리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윤 당선인이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초대 내각 후속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현 정부 기준 18개 부처 가운데 15개 부처 가량에 대한 장관 후보자를 내부적으로 압축하고, 오는 10일까지 전 부처 장관 후보 윤곽을 잡아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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