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이 풀린 중형견 4마리가 푸들을 물어 죽이고 견주를 부상 입히는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반려견 관리·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다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 등)로 A(5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공원 앞 사거리에서 A씨의 하운드 4마리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B(49) 씨와 그의 반려견 푸들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중형견 5마리와 산책을 하기 위해 외출했으며, 목줄을 채우려고 하는 과정에서 A씨의 개들이 B씨의 푸들을 보고 달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았던 A씨의 개들은 B씨의 푸들을 여러 차례 공격했고, 이를 제지하는 B씨의 손가락과 손목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친 B씨의 푸들은 결국 숨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중형견들이 푸들을 안고 있는 한 남성의 뒤를 쫓아오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중형견들이 남성에게 달려오더니 푸들을 공격하기 위해 뛰어오른다. 이후 견주가 개들로부터 자신의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