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 과시 '타율 0.367'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 0.167, 정규리그 부진 이어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부상 기회, 주전 유격수 꿰차나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맞아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마이클 코펙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4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에런 범머의 4구째 높은 공에 타구가 다소 먹혔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김하성은 6회초에 대수비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텍사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에 나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3할 대 중반이 넘어가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첫 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의 부진(타율 0.167)도 한몫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17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백업 내야수에 머문 그는 메이저리그 첫 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시범경기 성적이 고스란히 정규리그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하성은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가 상당히 중요하다. 일단 그는 7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8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준비한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에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주전 유격수이자 팀의 간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격수 자리엔 팀 내 최고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김하성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개막전 상대 애리조나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어서 우타자 김하성이 먼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