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컷오프에 단식 돌입
李 "최고위, 단수공천안 상정시 재심요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자신을 배제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진태 전 의원을 찾아 "공관위에 재심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의원을 방문해 "18일 최고위원회의에 강원도지사 단수공천안이 상정되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원칙없고 불공정한 공관위의 컷 오프를 꼭 시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경선 배제안도 공관위에 재심요구한 전례를 고려하면 김 전 의원의 컷오프는 더 재심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결정에 불복해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공관위가 KBS 앵커 출신의 황상무 예비후보를 강원도지사에 단수 추천하자 김 전 의원은 "공천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딱 두 명인 후보가 경선하겠다는 것이 그렇게 과분한 일인 것이냐"며 전날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몇 년 전 발언을 문제삼아 컷오프 한다는 건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관위가 공천 배제를 결정한 이유로 알려진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서 김 전 의원은 "그것이 후보자격이 문제될 정도의 발언인가"며 "문제된 5·18 공청회엔 참석하지도 않았고, 차후에 유공자명단을 공개하라고 한 것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탄핵에 맞서 태극기 들고 나간 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문재인 정권을 막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그것이 문제라면 2020년 4·15 총선에선 어떻게 공천을 줬느냐"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비리 검증특위위원장으로 실컷 일 시키고 대선 이기니 토사구팽이냐"라며 "이런 밀실야합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당장 저에 대한 공관위결정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