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 코로나바이러스, 완치 후에도 6개월 넘게 살아 있다"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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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들의 배설물에서 완치 후 6개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중증 환자 113명에게서 10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분변 샘플을 채취했다.

분변 샘플 분석 결과 환자 중 12.7%는 완치 후 4개월 이상 분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섞여 나왔다.

3.7%는 7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완치자 중 일부는 반년 이상 코로나바이러스를 품고 있었다는 뜻이다.

검출된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에 남았던 것인지 재감염에 의해 침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샘플 채취 시점이 20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책임저자인 에이미 바트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코로나가 위장관을 감염시킨 상태로 체내에 잠복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몸속에 숨어 진행되는 감염이 롱 코비드에 중요할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