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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린 나성범, 마침내 깨어난 150억 타자


입력 2022.04.17 18:54 수정 2022.04.18 08:1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친정팀 NC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

결승타점 포함 맹활약하며 KIA 위닝시리즈 견인

친정팀 NC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성범.(자료사진) ⓒ 뉴시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친정팀 NC다이노스를 울렸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KIA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 이후 마침내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NC 선발 송명기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투런포를 기록했다. 올 시즌 1호 홈런포가 친정팀 상대로 나왔다. 이 홈런으로 KIA는 3-0으로 앞서나가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NC 불펜 류진욱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승타점까지 기록했다. 의미가 남달랐던 NC와 원정 3연전에서 KIA의 위닝 시리즈에 앞장서며 모처럼 간판타자로서 제몫을 했다.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한 나성범. ⓒ 뉴시스

지난 2012년 NC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뒤 고향팀 KIA와 6년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NC를 떠났다.


많은 기대감을 받으며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시즌 초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타율은 3할 밑을 맴돌았고, 무엇보다 기대했던 홈런포가 12경기까지 터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나성범은 많은 기대와 부담을 안고 친정팀 NC를 상대하기 위해 창원 NC파크 방문했다.


첫 2경기 성적은 좋지 못했다. 8타수 2안타에 삼진만 4개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NC와 마지막 시리즈에서 마침내 KIA팬들이 고대하던 홈런포를 가동하며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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