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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배워요” 많이 큰 막내 마노아, 토론토 뉴에이스 등극


입력 2022.04.18 14:37 수정 2022.04.18 14: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OAK전 6이닝 2실점..류현진 무너진 다음날 또 등판해 승리투수

토론토 선발 3인방 기대 미치지 못한 가운데 2승-ERA 1.50 활약

알렉 마노아 ⓒ AP=뉴시스

토론토 선발 ‘막내’ 알렉 마노아(24)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18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3 승리,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달성했다.


선발 마노아의 호투가 빛났다. 타선이 4회까지 착실하게 3점을 지원한 가운데 마노아는 4회까지 전날 류현진을 두들긴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3-0 앞선 5회초에는 솔로 홈런 포함 2실점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마노아가 와르르 무너지지 않은 가운데 5회말 오클랜드 실책에 힘입어 타선이 1점을 추가했다. 마노아는 6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책임을 다했다. 4-3 앞선 9회초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하면서 마노아의 시즌 2승이 확정됐다.


호세 베리오스(2경기 5.1이닝 7실점), 케빈 가우스먼(2경기 10.2이닝 5실점), 그리고 류현진(2경기 7.1이닝 11실점)이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9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8.87)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마노아는 ‘에이스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이날도 퀄리티피칭에 성공한 마노아는 2경기 12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6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50.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제구가 동반된 체인지업은 마노아를 완전한 빅리그 선발투수로 끌어올리고 있다. 홈런을 허용한 구종이 체인지업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체인지업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나아졌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도 잡아낼 만큼 변화구 위력도 생겼다.


이번에도 류현진이 무너진 다음날 경기에서 등판해 승리를 따내며 연패 위기에서 팀을 건져 올렸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아메리칸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날, 마노아가 조명되고 있어 더 눈에 띈다. 지난해 20경기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로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은 마노아는 유독 류현진을 잘 따랐던 투수다. 구종 그립을 배우고 류현진 집으로 몇 차례 찾아와 식사도 함께 하는 사이다.


마노아는 지난 시즌에도 류현진이 부진에 빠졌을 때 “지난 3년 동안 사이영상 투표에서 두 번이나 3위권에 진입한 투수다. 그런 투수를 놓고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류현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던 동료다. 올 시즌 빛나는 성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마노아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날이다.


한편, 찰리 몬토요 감독은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걱정된다. 몸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로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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