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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산채로 묻힌 반려견 발견…주인 "잃어버렸다" 진술


입력 2022.04.20 20:26 수정 2022.04.20 20:2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이날 오전 동물보호센터 인계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힌 개. ⓒ신고자가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 게시한 사진

제주시에서 산채로 파묻힌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서부경찰서는 학대가 의심되는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 개는 지난 19일 오전 8시50분께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속에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특히 개가 묻힌 땅 위에는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신고자는 한 중고물품거래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아는 분께서 발견하고 개를 바로 구조했다. 저는 경찰에 신고했다"며 "구조 당시 개는 몸이 매우 말라 있었고, 벌벌 떨며 뭘 먹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개의 등록 칩을 확인한 결과, 개는 주인이 있는 푸들로 확인됐다.


해당 개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인은 "반려견을 잃어버렸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진술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며 "구조한 개는 일단 제주시청을 통해 오늘 오전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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