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의 35라운드 홈경기서 리그 17호골
손흥민과 동률, 리그 베스트도 사실상 '찜'
의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35경기를 치른 맨유는 15승 10무 10패(승점 55)째를 기록,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날(승점 60)과의 격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리그 3위에 위치한 첼시(승점 66)도 한 숨을 돌렸다. 첼시는 1위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넉넉하게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아스날이 맹추격을 해오며 좌불안석인 입장이었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첼시는 후반 14분 하베르츠의 헤딩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알론소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자 맨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프라인서 볼을 끊어낸 맨유는 네마냐 마티치가 살짝 올려준 공을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든 호날두가 마무리 지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리그 17호골을 기록, 토트넘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맨유 이적 후 득점기계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날두는 올 시즌 맨유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당당히 득점 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13년 만에 리그 베스트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2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손흥민과 호날두가 5골 차로 추격 중이다.
사실상 이들 세 선수가 리그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호날두가 최전방, 손흥민이 왼쪽, 살라가 오른쪽에 서는 그림이 그려진다.
한편, 호날두는 맨유 1기 시절 네 차례 리그 베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살라의 선정 횟수는 2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