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 4일 개방행사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이벤트도 5일간 진행
부산항 북항이 개항한 1876년 이후 146년 만에 일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개장으로 유휴화된 부산항 북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문화공원 부지 2만6000㎡를 개방한데 이어 부산항 북항 공공시설을 개방하게 됐다.
해수부는 4일 오전 11시 부산항 북항 1단계 구역에서 부산항 북항 1단계 공공시설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4일 개방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하며, 이날 오후부터 8일까지 5일 간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행사도 열린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꽃꽂이 담장·북항재개발 역사 사진전·스탬프 투어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계획돼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주요 시설로는 원도심과의 연결성 향상을 위해 건설된 폭 60m 규모의 보행교와 축구장 면적의 16.8배 규모의 근린공원, 바다와 연결돼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약 1.3km 경관수로가 있다.
또한 유채꽃과 국화 등이 피어있는 8만9000㎡ 면적의 도심 야생화단지도 같이 개방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성되도록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공공시설 개방이 우리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