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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유출 막아라’ 레알 가려는 음바페, 마크롱 대통령까지 참전


입력 2022.05.18 10:52 수정 2022.05.18 10: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빅이어 꿈꾸는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절차 막바지

'스페인행' 국가적 문제로 판단한 프랑스 대통령도 중재 나서

음바페-마크롱 대통령(유로2020 자료사진). ⓒ AP=뉴시스

킬리안 음바페(24)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BBC·미국 ESPN 등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17일 “음바페와 레알은 이적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레알행 루머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시기와 상황을 놓고 볼 때 이번에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 관측이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3회)에 빛나는 레알은 ‘빅이어’를 꿈꾸는 음바페에게 딱 맞는 팀이다. 그런 음바페를 품을 만한 자금력은 막강하다. 레알은 음바페에게 5년 동안 매년 2500만 유로(약 333억원), 계약 보너스 명목으로 1억 유로(약 1332억원)를 주는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 음바페는 다음달 FA(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게 돼 레알은 PSG에 이적료도 지급할 필요가 없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앞세운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PSG)를 이을 특급 스타로 분류되는 선수다. 음바페의 시장 가치는 세계 최고인 1억6000만 유로(약 2130억원)까지 책정된다. 23세에 불과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2015년 12월 AS모나코(프랑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음바페는 2017-18시즌부터 지금까지 216경기 168골(87도움)을 넣었다.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3년 연속 프랑스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고, 이번 시즌도 득점 선두(25)를 질주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에서는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프랑스 축구대표팀 멤버로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4골 1도움), 2021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일궜다. 정작 가장 열망하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없다. 음바페-네이마르를 보유한 PSG는 메시까지 영입해 챔스 정상을 노렸지만, 이번 시즌에도 레알에 져 16강 탈락했다.


다시 한 번 크게 실망했던 음바페는 지난 16일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결정은 이미 끝났다. 6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PSG도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핵심 전력’ 음바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PSG가 계약 연장을 위해 연봉 총액 1억5000만 유로(2000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까지 음바페의 레알행을 막기 위해 나섰다.


영국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음바페 이적이 ‘국부 유출’과 같은 국가적인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매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와 PSG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 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음바페는 프랑스 청년들의 롤모델”이라고 강조했고, 음바페에게 따로 연락해 잔류를 부탁한 일도 있다.


음바페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특급 스타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는 요즘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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