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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안갯 속’…“하마평도 없고 후보도 없고”


입력 2022.05.25 06:00 수정 2022.05.25 09:12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김주현 여신협회장 내달 18일 임기만료

차기 회장 인선 “6월 이후 진행될 듯”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협회장 선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일각에선 여신업계의 산적한 현안과 안정화가 필요한 가운데 회장 공석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내달 18일 만료된다. 지난 2019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여신금융협회에서 3년간 임기를 보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기 협회장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사회는 보통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 임기 종료 한 달 전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는다. 이후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면접·투표, 회원사 총회 순서로 진행한다. 김 회장의 임기가 내달 중순 만료됨에 따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공모가 나야한다.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인선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가 금융위원회 유관기관인 만큼 당국의 인선 절차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금융위원장 인선 절차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선출은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 인선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일정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김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의 영전이 유력하다 보니 아직까지 차기 협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전무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현재로선 여신협회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여신금융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 전 임기가 만료되면 현 회장이 직무 수행을 이어가지만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다면 협회 전무이사가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차기 여신협회장 하마평을 두고 2019년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은 총 20여명에 달했고, 여신협회 공모에는 10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던 터였다.


아울러 신임 협회장에 대한 우려와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회장 역시 김 회장에 이어 관료 출신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에 쌓인 현안이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여신협회장 선출에 있어 민간·관료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여신협회장이 상근직으로 바뀐 2010년 이후 4번의 선거에서 민간 출신은 11대 김덕수 회장 한 명에 불과하다.


김 회장 역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카드사들의 골칫거리였던 레버리지 규제를 기존 6배에서 8배로 완화하는 등 당국과의 소통에 힘쓰며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카드사들은 엄격한 규제 속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적자, 빅테크와의 경쟁 등 굵직한 현안들을 안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경우 보험대리점업 허용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 신기술금융사들은 창업투자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빅테크·핀테크와의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과 디지털 전환, 마이데이터 등 업계의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한 환경을 조성에 힘을 쏟음과 동시에 안정화가 시급하다”며 “업권이 힘든 시기인 만큼 차기 협회장 선출이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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