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에인절스전 5이닝 2실점 승리 투수
오타니-트라웃과 맞대결 모두 무안타로 잠재워
류현진(토론토)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의 첫 맞대결에서 투, 타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3번 타자로 등장, 류현진과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1회 첫 맞대결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꽉 들어찬 6구째 커브를 던졌으나 오타니가 속지 않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3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1사 1, 3루 위기에서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오타니의 타점이 추가됐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세 번째 마주했고 완벽한 제구와 공의 구속 변화로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에게 완벽하게 제압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1회 조지 스프링어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하는 등 피홈런만 2개를 기록하며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과의 천적 관계였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초 4억 달러 계약을 돌파,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다. MVP 3회와 올스타 8회, 올스타 MVP 2회, 실버 슬러거 7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가 바로 트라웃이다.
그러나 트라웃은 류현진 앞에만 서면 작아졌고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트라웃과 마주해 10타수 무안타의 극강의 모습을 보였고 삼진을 4개나 잡아내는 등 천적 관계를 유지 중이었다.
이는 토론토로 이적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류현진은 트라웃과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외야 플라이, 유격수 땅볼, 그리고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13타수 무안타로 기록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