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GTX-A노선 종착지인 동탄역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4월 인수위 기획위원장 시절 GTX 건설현장 방문한 데 이어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원 장관은 GTX-A 삼성~동탄 5공구 공사현장에서 사업의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지역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동탄 주민은 "동탄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지하철은 꿈도 못 꾸고, 광역버스를 타야하는데 이마저도 1시간 반이 걸린다"며 "수도권 외곽지역은 주거격차뿐만 아니라 교통격차도 심각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원 장관은 "GTX-A가 개통되면 현재 광역버스 요금 수준으로도 동탄부터 서울까지 2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며 "GTX-A의 적기 개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평택 주민은 "평택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SRT가 있지만 요금도 부담스럽고 서울 시내 환승 때문에 불편해서 결국 광역버스를 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인 GTX-A 노선 연장을 꼭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장관은 "GTX 사업은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뿐 아니라 좋은 입지의 희소가치를 분산시켜 근본적인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핵심사업"이라며 "기획연구를 통해 다양한 조기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원 장관은 현장에 있는 공사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GTX-A는 우리나라에 최초 개통하는 GTX 노선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며, 2024년 개통 시 수도권 대중교통체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기 개통을 위해 차질없는 공정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건설현장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GTX-A·B·C 연장, D·E·F 신설 등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GTX 확충 통합 기획연구'를 발주한 상태다. 이를 통해 사업 타당성 확보, 공용노선 선로용량을 고려한 최적노선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GTX 노선 인근에 컴팩트시티 조성을 함께 검토해 추가 수요와 재원을 확보하고, 역세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이번 정부 내에 GTX-A 노선을 개통하는데 이어 B,C 노선을 착공하고 D·E·F 등 신규노선 발굴도 차질 없이 추진해 GTX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