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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비난은 억까 정치…오세훈, TV토론 하자"


입력 2022.05.30 15:08 수정 2022.05.30 15:1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서부 대개발, 제2의 강남·판교 합한 개발 계획

김포공항 이전, 제주도민 합의 없이는 불가능

KTX제주 해저터널, 오영훈이 모신 이낙연도 주장

吳, 도망 다니지 말고 TV토론에 응해줄 것 촉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부대개발 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에 대해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에 (대체공항으로) 원주공항, 청주공항을 얘기한 건 옵션이다. 기본은 인천공항으로 통합해 제주로 가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옵션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라며 "이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나 이준석 대표는 왜곡해서 마치 '이곳으로 가라는 거냐'고 홍보하는 건 억까 정치"라고 했다.


앞서 송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 아라마린센터 앞에서 정책협약식을 갖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공약했다. 이들은 이날 대신 서울 강남권은 청주국제공항을, 동부권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TX를 제주도까지 연결하겠다는 대안도 내놨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제주도당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공약 단계, 공론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 중앙정부의 동의도 필요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당연히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주에 KTX를 연결하는 '해저터널'과 관련해선 "오 후보가 비서실장일 때 모셨던 이낙연 전 대표도 주장한 게 제주 해저터널"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검토했다. 이걸 마치 이상한 것처럼 하는 건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했다.


그는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울과 수도권 서부에 제2의 강남과 제2의 판교를 합한 과감한 개발 계획"이라며 △첨단 산업 유치 및 주택문제 해결을 통한 직주근접 도시로의 성장 △GTX-D 노선을 통한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 향상 △해저 KTX제주노선을 통한 제주 여행 편의성·경제성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0년 더 된 강남에만 의지하지 않고 서울의 청년들이 꿈을 꾸고 아이들이 뛰노는 도시가 되느냐가 서부대개발 제2의 강남, 제2의 판교에 달려 있다"며 "오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 서부 대개발 찬성인지, 반대인지, 밝혀 달라. TV토론 안 하려고 도망 다니지 말고, TV토론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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