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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류현진, 4회 마치고 강판…정말 안 좋나?


입력 2022.06.02 10:26 수정 2022.06.02 10: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화이트삭스전 4회까지 58개 투구수 기록하고 교체

에인절스전 이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또 부상 우려

4회까지 던지고 조기 교체된 류현진. ⓒ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비교적 적은 투구 수에도 또 다시 조기 강판 당하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5.48서 5.33으로 끌어내린 데 만족해야 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까지 던진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에 1이닝을 남겨 놓고 있었지만 5회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로스 스트리플링이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면 전혀 교체 타이밍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5회까지 65개 밖에 던지지 않는 효율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 시작과 함께 우완 불펜 데이비드 펠프스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지워야 했던 류현진은 4회까지 58개로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지만 다잡았던 시즌 3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 AP=뉴시스

1회 화이트삭스의 선두 타자 AJ 폴락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이후 6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4회가 아쉬웠다. 화이트삭스 선두 타자 앤드루 본의 타구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연결됐고, 무사 2루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흔들린 류현진은 곧바로 아브레유에 추격의 투런 홈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사 후 그는 제이크 버거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가 움직였다. 투구수가 49개 밖에 되지 않았는데 스트리플링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지만 팀 동료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실책이 겹치면서 4회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4회에만 무려 25개의 공을 던지면서 3회까지 33개였던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만약 팔꿈치에 무리가 왔다면 4회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게 원인일 수 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빅리거 중 두 번째로 1000이닝 고지를 밟고도 미소를 지을 수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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