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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4km' 뚝 떨어진 구속, 류현진 또 팔뚝에 발목


입력 2022.06.02 13:52 수정 2022.06.02 13: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시카고W전에서 65개 던지고 조기 교체

스피드 떨어진 데다 가운데 몰리는 실투 이어져

구속 저하는 팔뚝 통증 탓..부상 복귀 후 또 시련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뚝 떨어진 구속은 결국 팔뚝 탓이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1회초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홈런을 내주고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5-1 리드를 안고 공을 던지던 류현진은 4회 무너졌다. 무사 2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아브레유에게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순간이다.


1사 후에도 버거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7연승을 노리는 토론토의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투구수는 58개에 불과했지만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5-3 리드 속 교체를 결정했다. 실투가 2개의 홈런 등 장타로 연결된 데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1㎞로 시즌 평균보다 약 3㎞나 떨어졌다. 최고 시속도 144㎞에 머물다. 결국 류현진은 통산 1000이닝을 밟은 기념적인 경기에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야했다.


구속 문제는 부상 복귀 후에도 계속 제기됐다. 부상 복귀 후 90마일대 공이 3개에 그쳤다.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른 구종들도 1.5마일 이상씩 구속이 떨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직전 등판(LA 에인절스전)에서도 팔뚝에 문제가 생겨 65개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날도 원인은 역시 팔뚝이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전 종료 후에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하다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한 달 가까이 재활을 거친 뒤 지난 15일 복귀해 4경기에 등판했지만 같은 부위에 문제가 생겨 투구하는데 지장이 생겼다. 스피드가 뚝 떨어진 데다 제구까지 되지 않다보니 이날 역시 정타를 많이 허용했다. 부상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평균자책점 1.72로 부활을 기대하게 했던 류현진에게 또 시련이 찾아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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