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던 금융권의 월간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위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4%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2000억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금융권별 가계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각각 4000억원과 1조4000억원씩 증가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8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5000억원 줄며, 전달 9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