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변동형 주담대, 6% 초읽기


입력 2022.06.15 16:05 수정 2022.06.15 16:0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신규 코픽스 2% 육박, 올해 34bp↑

시중은행, 16일부터 주담대 적용

지난 3월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어 있는 부동산 자금 대출 관련 현수막. ⓒ 연합뉴스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지표 금리인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만 30bp 이상 치솟으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조만간 6%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미국 물가지수 충격에 채권 시장이 급등하면서 7%에 육박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코픽스는 1.98%로 전월대비 0.14%p가 올랐다. 이달 중 2%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신규 코픽스는 올해 들어 34bp(1bp=0.01%)가 뛰면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월 1.64% ▲2월 1.70% ▲3월 1.72% ▲4월 1.84%에 이달 1.98%까지 증가했다. 수치만 놓고보면 2019년 1월(1.99%) 이후 3년 4개월만의 최고치다. 증가폭도 14bp로 지난달(12bp)보다 더 확대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도 1.68%, 1.31%로 같은 기간 10bp, 9bp 오르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매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아 시장 금리 변동이 신속 반영되는데, 이같은 급등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려왔다. 앞서 한은은 지난 4~5월에도 기준금리를 연속 올려 1.75%까지 높였으며, 고물가와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다음달도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가 적용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는 16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NH농협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3.49~4.49%에서 3.63~4.63%로 올린다. 우리은행도4.14~5.12%에서 4.28~5.26%로 높인다. 국민, 우리, 농협은행이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은 예상하는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2.5%~2.75% 수주이다. 일각에서는 한은도 내달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 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픽스 상승이 불가피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