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질병·건강보험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가계의 의료비 부담 등을 줄여주기 위한 질병보험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질병·건강보험 초회보험료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 27.8%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7.9%, 2021년 1분기 7.2%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는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확대와 함께 인구 고령화 및 기대수명 연장으로 건강보험 등 정부·공공기관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으나, 현실은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암과 같은 큰 비용이 드는 질병의 경우 장래의 소득감소 부분을 실손보험만으로 충분히 대비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는 질병보험을 가입해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건강관리를 하는 국민 중 정부기관 또는 공공기관으로부터의 지원을 받는 경우는 약 20%에 불과한 반면, 개인이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는 71.8%에 달했다.
생보업계는 이런 보장을 케어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질병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우선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 심장질환을 폭 넓게 보장하는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서 원하는 보장만큼 설계가 가능한 DIY형 상품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또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90세까지 보험가입이 가능해졌고, 보장 기간은 100세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부인과질환이나 골다공증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성 특정질환을 보장하고 여성 특화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여성전용 질병보험 출시고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보사의 질병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상 명시된 질병을 진단받으면 정액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며 중복보상도 가능하고 상품에 따라 비갱신형으로 가입 시 납입기간 중 보험료의 추가 인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