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 1시간 기다렸는데…갑자기 기분 나빠 거래 안 한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마켓' 구매자가 판매자를 1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한 뒤 거래를 파기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역대급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당근 마켓에서 구매자 B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2세대를 21만 원에 판매하던 A씨는 B씨와 오후 7시 45분에 만나기로 했다.

A씨는 약속 시간보다 빠른 7시 32분에 도착해 B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장은 오지 않았다.

B씨는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9분이 지난 7시 54분에서야 "지금 나간다. 애가 있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B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8시 7분에 재차 "만나서 설명하겠다. 돈도 더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10분 더 기다려 보겠다"라고 대답했고 B씨는 "30분까지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A씨는 8시 30분까지 기다렸다. B씨는 "무슨 옷 입었냐. 정문 다 와 간다"라고 했고 A씨는 "바람막이 입고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B씨가 대뜸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기다리느라 수고했다"며 "'10분 더 기다려 보겠다'는 그쪽 말이 상당히 기분 나쁘다"라고 한 것이다.

B씨는 또 "당신 같은 사람이랑 거래 안 한다"라며 "신고하겠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황당한 상황에 화가 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B씨는 "그쪽이 뭘 잘했다고 신고하느냐. 먼저 친절하지 않게 대한 것에 대해 소비자로서 기분 나쁜 걸 말한 것뿐"이라며 "그렇게 살지 마라. 사람 대하는 법부터 배워라"라고 지적하고 대화를 마쳤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저런 사람이 실존한다고?", "이래서 판매자 집 근처에서 거래해야 한다", "애 핑계 좀 대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