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DI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정체…경기 회복 제약”


입력 2022.07.07 16:37 수정 2022.07.07 16:37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KDI‘7월 경제동향’ 발표

물가 상승률6.0%…외환위기 후 최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 화물 트럭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최근 우리경제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제조업 정체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7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개선됐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은 정체되며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5.9%)가 전년도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24.3%)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특히 도소매업(5.5%), 숙박 및 음식점업(20.5%), 운수 및 창고업(14.3%) 등 방역조치 해제 영향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7.5%를 기록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도 강화를 보였다.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 등 대외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출하(4.3%)가 증가하고 재고율(117.4→114.5%)은 하락했지만, 평균가동률이 76.5%에서 75.7%로 전월대비 낮아졌다. 고물가와 대외 하방 요인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업황 기업심리지수(BSI) 전망은 6월 85에서 7월 82로 하락했다.


경제 성장세를 주도한 반도체 생산도 5월 전월대비(계절조정) 1.7%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물가상승률은 5월 5.4%에 이어 6월 6.0%까지 치솟았다. 6%대 물가상승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이다.


KDI는 “물가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6)보다 큰 폭 하락한 96.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2003~2021년)보다 비관적이란 뜻이다.


다만 수출은 중국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일평균 기준 증가세가 확대됐다.


6월 수출은 전월(21.3%)보다 낮은 5.4% 증가율을 보였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폭이 10.7%에서 15%로 확대됐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상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