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판매량이 증명한다"…'붉은사막' 300만장 돌파에 펄어비스 주가 급등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3.25 15:02  수정 2026.03.25 15:11

펄어비스 7년 공들인 '붉은사막'

300만장 팔며 손익분기점 넘어

신속한 업뎃 통해 흥행 우려 해소

평가 '긍정적' 반전…실적 기대감 ↑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했다.ⓒ펄어비스

펄어비스 야심작 '붉은사막'이 출시 나흘 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직후 기대에 못 미치는 평론(메타크리틱) 점수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펄어비스 주가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장중 28%까지 오르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 게임사의 콘솔 시장 진출 선봉장으로 평가받던 붉은사막이 반전 흐름을 보이면서 업계 전반에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전날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00만장이 판매됐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파이웰 대륙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3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손익분기점도 가뿐히 넘기게 됐다. 7년간 개발된 붉은사막의 제작비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판매량 250만장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출시 나흘 만에 그간의 개발비를 전부 회수하고 앞으로 판매량은 오롯이 수익으로 잡힌다는 의미다.


붉은사막 판매 속도는 국산 콘솔 대작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앞서 출시된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발매 한 달 만에 100만장을 기록하고,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나흘 만에 100만장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초기 흥행세다.


단순 초기 흥행을 넘어 국산 콘솔 패키지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펄어비스는 전장 대비 22.6% 오른 49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8.26% 오른 5만2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평론 점수 공개 직후인 19일 29.88% 급락해 4만6000원까지 떨어지고, 24일 4만700원까지 밀렸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초기 부정적이던 이용자 평가에 따른 흥행 리스크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판매량 증가보다도 붉은사막을 둘러싼 게이머들의 인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붉은사막 출시 당시 이용자 평가는 엇갈렸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 기반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규모에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조작 불편과 스토리 완성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메타크리틱 점수 부진과 함께 스팀 이용자 평가는 첫날 '복합적(62%)'에 머물렀다. 긍정 평가가 1만6133건, 부정 평가가 1만94건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후 개발진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발빠른 패치를 진행했다. 지난 23일 이용자 요청이 많던 조작 편의성 관련 내용을 담은 1.00.03 패치를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 버전에 적용했으며, 향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개선과 수정사항을 반영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패치 효과는 즉각 수치로 나타났다. 스팀 글로벌 이용자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상승했고, 서구권 평가는 '매우 긍정적'까지 올라섰다. 동시 접속자 수도 직전 주말 24만8530명을 기록했다. 24시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9만7272명으로 집계됐다. 핵심 불만으로 지적됐던 조작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이용자 평가가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또한 플레이 타임이 누적되며 조작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높은 자유도의 상호작용이 유튜브 등에서 숏폼 콘텐츠로 확산되며 관심도를 끌어올린 것도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붉은사막 흥행에 따라 펄어비스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간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에만 의존하던 펄어비스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펄어비스는 매출 908억원, 영업손실 64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도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붉은사막 올해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349만장에서 526만장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펄어비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9%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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