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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반발..."당권 쿠테타" "반란군은 토벌해야"


입력 2022.07.08 11:08 수정 2022.07.08 21:3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김용태·천하람·박민영 격앙

이준석 '남이장군' 빗댄 김웅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실이 굳게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리자 친이준석계가 반발에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리위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율 모두 하락하게끔 유도했다고 생각된다"며 "명확한 근거도 없이 믿을 수 없다는 말 한 마디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것은 정말 초유의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1호 혁신위원'인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리위 징계는 이준석 대표를 뽑은 사람 중 90% 이상이 '이거는 나도 이준석 대표를 뽑았지만 도저히 이거는 납득 못 하겠다' 그 정도 수준이 되어야지만 징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참 착잡한 그런 징계"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가 국민의 눈높이, 상식을 강조한 건 반대로 말하면 윤리위의 판단이라는 것이 전부 다 말 그대로 본인들의 느낌에 근거해서 판단하신 게 아닌가"라며 "이 대표가 정말 명확하게 잘못을 했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지만, 이건 정말로 열에 아홉 이상은 납득할 만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이 일어나야 후속 논란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 보도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작금의 윤리위 국면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촌극 그 자체"라고 말했다. JTBC는 전날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윗선이 있다'는 취지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조선시대 때 역모죄로 처형당한 남이 장군에 빗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이가 진 앞 출몰하면서 사력을 다하여 싸우니 향하는 곳마다 적이 마구 쓰러졌고 몸에 4, 5개의 화살을 맞았으나 용색이 태연자약하였더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뽑아달라고 연설하고 있는 이 대표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남이는 조선 세조~예종 때 무신으로 이시애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27세에 병조판서에 올랐으나 몇 달 뒤 역모를 꾀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죽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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