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베 사망] ‘탕탕’ 유세중 총성, 치료중 끝내 숨져…향년 67세


입력 2022.07.08 18:21 수정 2022.07.08 19:3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용의자는 日 남성…현장에서 체포해 조사중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습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고 쓰러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공식 사망시간은 오후 5시 3분이다. 향년 67세.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해상자위대원 출신의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가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목격자들은 총성과 같은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초기 경찰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이 산탄총이라고 밝혔으나 상세 보고를 받은 후 자동식 사제 권총이라고 정정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이유에 대해 "아베에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했다"며 "정치와 관련한 원한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일본 정부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방 유세 중 급거 귀경해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역임한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이자 보수 정치계의 거물이다. 일본 경제의 부흥을 노린 ‘아베노믹스’와 재임 기간 중의 극우 행보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