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틱톡도 피격 영상 삭제 예정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메타)과 트위터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8일(현지시간)보도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성명 발표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 플랫폼에서는 어떤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위반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다.
메타는 현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피격 사건 영상을 삭제하고 있으며, 용의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또 관련 영상을 공유하는 계정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트위터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과 관련된 공격적인 콘텐츠를 유해 콘텐츠로 지정하고, 규정을 위반하는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또 트위터 이용자들이 앞으로 아베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한 자료를 게시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와 틱톡도 폭력적 콘텐츠의 유통을 금지하는 규정을 내세워 아베 신조 피습 관련 영상을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경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해상자위대원 출신의 야마가미 데츠야라는 남성으로부터 총을 맞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오후 5시경에 사망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이유에 대해 "아베에 불만이 있어 죽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